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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개 노조, 조현민 경영일선 사퇴·대국민 사과 요구

등록 2018.04.16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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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 즉각 사퇴 및 국민 포함 모든 직원에게 사과 촉구

재발 방지 약속 요구…"갑질 행동에 형용할 수 없는 유감 표명"

대한항공 3개 노조, 조현민 경영일선 사퇴·대국민 사과 요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 소속 3개 노동조합은 16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조 전무의 경영 일선 즉각 사퇴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 새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조 전무가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한 목소리로 "작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조 전무의 경영일선 즉각 사퇴 ▲국민을 비롯해 모든 직원에게 진심어린 사과 실시 ▲경영층의 추후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며 "나아가 6만 가족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우리 직원들은 2015년 1.9%, 2016년 3.2%에 불과한 임금상승과 저비용항공사(LCC)보다도 못한 성과금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노력들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무너져 버렸다"며 "왜 우리 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가. 왜 우리 직원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비난의 화살을 대신 맞아야 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2만여 대한항공 직원은 '대한항공'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며 "조 전무의 갑질 행동에 형용할 수 없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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