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정치부 기자들이 진행하는 '정치톡'대담에 참석, 광주발전의 비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광주 서구 스카이랜드빌딩 9층 무등일보 미디어영상실에서 촬영. 2018.04.17.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가 공동기획한 '정치톡' 초청대담에서 "후보 단일화 이후 판세가 역전된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 광주공약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강한 추진력으로 광주를 반듯하게 변화시키겠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강 후보와의 일문일답.

- 후보 단일화 후 지지율 변화와 판세는 어떻게 보시는지.

 "최영호, 민형배, 강기정 세 후보가 '최강민주' 단일후보로 결정되면서 시민관심이 많아졌어요. 선거가 재밌어졌다는 얘기도 합니다. 정치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끈하다', '젊은 정치인들답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현장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자체 조사(단순ARS)로는 1위와의 격차가 한자리수로 압축됐다는 분석입니다. 사실상 경선방식대로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50대 50으로 조사한다면 이미 역전(뒤집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운동권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지역 발전에 적임자로서 문재인 정부와의 핫라인이 누가 될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는 현 정부를 만들어 낸 사실상 종합상황실장으로서 나름 실세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또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 정책위 의장으로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만들고 디자인했던 당사자입니다."

-당심, 즉 권리당원 표심과 민심은 별개로 보시는지.

 "우선 시민여론의 경우 3자 단일화 전과 후가 분명히 차이가 있고, 단일화 후에는 제가 앞선다고 봅니다. 두 번째, 결국 선거는 적극 참여층이 결정하는데, 똑같이 전략공천을 못 받은 상황에서 탈당해서 감점을 받은 이용섭 후보와 당을 지킨 저를 당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똑같이 평가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누가 가장 민주당 정체성에 맞으면서 광주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 2004년 국회의원 첫 당선 때 4000만원으로 신고된 재산이 10여년 만에 6억6000만원으로 늘었는데요.

 "2억원은 문흥동 아파트고 나머지 4억여원은 보험이나 저축성 연금입니다. 부동산은 전혀 없습니다. 국회의원 재직 중에 아내가 광주에서 학원운영해서 모은 돈이 일부 있고, 권리금과 제 월급이 쌓인 것이죠. 보험도 꽤 들었어요. 한때 '재산이 17배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당시엔 선거후원금으로 3억원이 포함됐던 겁니다."

-이용섭 후보 측이 전두환 정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전력에 대해 "이미 검증됐다"며 네거티브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우선 이미 검증됐다고 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고 봅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사진이나 인명부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30년이 지난, 지난해야 공개된 것들입니다. 2010, 2014년 검증됐다는건 수용하기 힘들죠. 이 후보는 경력, 이력에 전두환 정권 시절의 경력은 누락돼서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1985년 당시 저는 대학 4학년생이었는데, 삼민투위원장으로 8년 선고를 받고 구속됐던 해입니다. 그때는 5·18에 대한 진상 규명이 숨죽이고 있다가 막 터져 나올 때였습니다. 전두환 정권도 민심이 두려워선지 안기부 주도로 '80위원회'를 만들어 5·18을 덮고 없애려 했던 때입니다. 이 후보가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갔고 무슨 일을 했고 사정비서관실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합니다."

- 4년 전 이맘 때, 강 후보 주도로 광주 국회의원들이 윤장현 시장을 지지하면서 전략공천을 통해 윤 시장이 당선됐는데, 현재 윤 시장에 대한 시민 평가가 그닥 좋지 만은 않은데요.

 "윤 시장을 단순히 여론지지율이 높다, 낮다로 평가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윤 시장이 갖는 시정운영 기본철학에 대해서는 크게 동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민적 참여를 끌어내고 동력을 만들어서 시정운영하는, 여러 로드맵에서는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정치톡' 대담 장면. 2018.04.17.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 첫번째 공약으로 '500만 광역경제권'을 제시했는데 전남도와의 상생문제가 가장 큰 과제 아니겠습니까.

 "상생은 테이블에 앉아 '잘해보자'고만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서로 이익이 공유돼야 합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법에 따르면 광역경제권, 즉 시와 도를 걸쳐서 진행하는 플랜들에 대해서는 재정 우선지원 조항이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는게 중요합니다."

-시장이 된다면 첫번째 서명할 분야는.

 "스토리텔링 관련 부서를 만들고 광주·전남의 이야기꺼리를 만드는 팀을 만들 계획입니다. 스토리가 있어야 광주를 알리고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전남이 섬을 잘아는 분을 개방형으로 채용했다는데 좋은 예라고 봅니다."

- 사모님이 정치인 만큼 유명한데 러브스토리는.

 "첫 사랑과 헤어진 후 우연처럼 만났죠. 저는 전남대 82, 아내는 86학번이지만, 교내가 아닌 사회운동 과정서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아픔이 있었죠. 대학축제 때 결혼하려 했는데 아내의 총학 학술부장 시절 일을 빌미로 공안기관이 결혼식 1주일 전에 아내를 구속했죠. 아내는 공무원 꿈도 접고 학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죠. 99세 어머니와 아이 둘 키우며 주말부부로 지냈어요. 평소 '수석보좌관'이라 부르는데 주말에 집에 오면 지역동향은 물론 바빠서 못 본 책, 지역신문 등을 요약정리해 줍답니다. 제겐 참 고마운 사람이죠."

- 마지막 당부의 말이 있다면.

 "짧은 유학중에 독일 강소기업을 직접 봤고, 대선 때 한전공대와 에너지밸리 확대, 5·18 헌법 전문 수록 등 문재인 후보의 광주·전남 공약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국정과제로 60% 가량 반영됐습니다. 광주에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겁니다. 직접 만들었던 제가 그것을 이행하고 집행해 보고 싶습니다.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광주를 반듯하게 변화시켜 보고 싶습니다. '강함'이란 사익을 추구할 때는 단점일 수 있지만 공익을 추구할 때는 원칙과 정도,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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