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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靑 "드루킹측 추천 인사, 자체검증했지만 오사카 총영사 부적합 결론"

등록 2018.04.16 1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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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靑에서 1시간 가량 만나···부적합 생각에 특별조치는 안해"

"오사카 영사 추천인 불러서 내용 확인···드루킹을 직접 조사한 적은 없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5.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6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전달 받은 오사카 총영사 추천 인사를 인사수석실에서 자체 검증을 했지만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의원 이야기 대로 인사수석실로 추천이 들어왔다고 한다"며 "인사수석실에서 자체 검증을 했지만 요청한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기용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2월에 드루킹이란 사람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은 뒤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백 비서관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받은 사람을 청와대 연풍문 인근에서 1시간 가량 만났지만 여전히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비서관이 피추천인으로부터 상황을 쭉 들었지만 그 선(백 비서관)에서 특별한 조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거기까지 마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인사추천 시기와 불가를 결정한 정확한 시기에 대해선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추천이 들어왔고, 오사카 총영사 임기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진척을 시키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와서 좀 본격적으로 들여다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업무가 인사수석실이 아닌 민정비서관실의 임무가 맞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 민정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대통령의 가까운 사람들의 동향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게 민정의 고유 업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관련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가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유에 대해선 "이 문제가 언론에 나왔을 때부터 어디까지, 누가, 어느 정도 관련돼 있었는지 바로 파악할 만큼 무게가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들도 김경수 의원도 기억을 맞춰가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저희도 김의원의 말과 진행되는 내용들을 살피면서 내용을 파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이후에 청와대 이외라도 다른 사람이 자체조사를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피추천인을 불러서 확인한 것"이라며 "드루킹에 대해 직접적으로 (조사)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백 비서관이 조국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보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측이 올해 2월까지 의원회관을 찾아와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오사카 총영사로 반드시 보내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했다"면서 "이것은 조금 안되겠다고 판단해서 민정수석실로 그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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