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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김경수 추가회견은 피해자 코스프레"

등록 2018.04.16 1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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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댓글-추천수 조작을 정상적 정치활동으로 감싸"

"실패한 청탁이면 아무 문제 없다는 도덕불감증인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8.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8.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6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이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반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강력 비난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기자회견은 뻔뻔하고 오만하기 그지없는 현 정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층까지도 댓글 조작의 인터넷 활동을 보고 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나 김 의원과 그 너머의 배후세력까지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윗선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 대변인은 아울러 김 의원이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 표시'를 거론하며 드루킹 사건 일부 언론보도 추이를 비판한 데 대해 "야당과 언론에서 시민들의 정당한 의견 개진을 불법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음에도 느닷없이 온 국민과 누리꾼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권력만 믿고 협박과 남 탓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김 의원과 민주당은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만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의원은) 모든 사태의 원인을 언론과 야당, 민주당 댓글조작팀의 리더 드루킹 탓으로 돌리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며 "그러나 오늘 해명에서 김 의원은 드루킹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사실만을 자인했을 뿐"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 의원은 회견 내내 대선 전후라 바쁜 상황이라고 했지만 그 와중에 댓글조작 현장인 느릅나무 카페로 2번이나 찾아가기도 했고, 선거 이후에는 드루킹이 추천하는 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청와대에 추천하기까지 했다"며 "이것이 대가성 인사 청탁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당시 청와대 브리핑을 거론, "지난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얘기해 구설수에 올랐던 '실패한 청탁'을 김 의원이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실패한 청탁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도덕불감증을 공유하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김 의원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만이 여론조작이라고 할 수 있을 뿐 조직적 댓글과 추천 수 조작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태를 정상적인 정치활동으로 감싼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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