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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약속의 땅에서 일군 2연승리…'굿스타트'

등록 2018.04.17 14:18:16수정 2018.04.17 1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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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AP/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투수

【샌디에이고=AP/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투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천적' 면모를 과시하며 부상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10-3 승리에 앞장섰다.

 빼어난 투구였다. 93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57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약속의 땅'에서 일군 승리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자랑했고, 펫코파크에서는 한층 좋은 기억이 많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펫코 파크에서 선발 등판한 경기는 3경기였는데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0.90의 성적을 거뒀다.

 자신감있게 공을 뿌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 강세를 이어갔다. 2회말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 2루타, 크리스티안 빌라누에바에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으나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이날도 탈삼진 본능을 자랑하며 호투를 이어간 류현진은 팔꿈치,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이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4년 7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7이닝 2실점), 같은 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3실점) 이후 4년 여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한 바 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15~2016년 1경기 등판에 그친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 18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8월 25일 피츠버그전까지 3연승을 달렸으나 9경기에 걸쳐 달성한 것이었다.
 
 2경기 연속 쾌투 덕에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의 입지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 다저스 2~4선발이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류현진의 쾌투는 한층 빛난다.

 다저스는 지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의 알렉스 우드(3⅔이닝 7실점), 15~16일 애리조나전의 마에다 겐타(2⅔이닝 5실점), 리치 힐(5이닝 7실점) 등 선발진이 줄줄이 무너져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 가운데 2경기 연속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87로 끌어내린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것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뿐이다. 그러나 한 차례 불펜으로 등판했던 마에다가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은 7⅔이닝에 불과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의 중요한 시즌 출발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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