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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오타니, 2이닝 3실점 강판…첫 패전 위기

등록 2018.04.18 13: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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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투수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투수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시즌 3승에 도전한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리그 최강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혼쭐이 나며 2이닝 만에 강판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홈런 포함) 2볼넷 3실점했다.

시즌 3번째 등판 경기에서 3승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치솟았다.

지난 9일 오클랜드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선 오타니에게 이날 경기는 빅리그 데뷔 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였다.

당초 16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혹한으로 경기가 취소되며 일정이 미뤄졌다. 더욱이 상대는 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보스턴으로 바뀌었다. 보스턴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앞선 2경기에서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던 오타니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은 여전했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다.

변화구 컨트롤에 애를 먹으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했다. 2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34개, 볼 32개로 제구가 매우 불안정했다. 손끝 감각이 무뎌진 듯 공을 땅에 패대기 치는 모습도 여러 차례 있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에게 풀 카운트 끝에 홈런을 맞았다. 데뷔 후 두 번째 피홈런이다. 1회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5타자를 상대하며 풀 카운트 승부가 3차례나 됐다.

2회에도 제구가 잡히 않았다. 선두 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를 신경쓰다 하비에르 바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17번), LA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17번), LA 에인절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잠시 숨을 골랐지만 소용이 없었다. 1사 주자 1, 2루에서 브룩 홀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무키 베츠와 9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실점했다.

라미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지만 오타니의 이날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3회 루크 버드로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바뀐 투수 버드가 3회와 4회 홈런 4방을 맞고 6실점하며 5회 현재 1-9로 끌려가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에인절스의 패배로 끝난다면 오타니는 2승 뒤 첫 패배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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