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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나와 관련된 트윗 50차례...극복하지 못한 이별"

등록 2018.04.18 17: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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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나와 관련된 트윗 50차례...극복하지 못한 이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이별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미는 이날 미 CBS의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약 50회 언급했다며 "1년 동안 떠나 있었다. 나는 그에게 극복하지 못한 이별 같은 존재다. 나는 저 밖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데, 그는 아침에 일어나 내게 트윗을 남긴다"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가 2016년 대선 당시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업무 무능 및 FBI 조직 장악 실패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그를 경질했다. 하지만 코미는 경질된 다음 달인 지난해 6월 8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충성맹세를 요구했다고 진술하면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를 '범죄자', '역겨운 인간', '거짓말쟁이', '비겁한 사람' 등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코미가 수 년동안 클린턴에 대해 겉치레에 그치는 부정직한 수사를 했다며 그로인해 FBI의 평판이 너덜너덜한 누더기가 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코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고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놀란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그건 미친 짓이 될 테니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는 FBI 국장을 해임할 이유가 어디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코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FBI 국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투표를 할 것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코미는 주저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미는 이날 자서전 '더 높은 충성: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을 출간했다. 코미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 '깡패 두목과 같은 충성심을 요구한 사람' 등으로 묘사했다.

 이날 오전 4시 현재 코미의 자서전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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