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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나아진게 없는 FC서울"···박주영, 황선홍 감독 겨냥?

등록 2018.04.18 2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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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FC서울 박주영

【서울=뉴시스】 FC서울 박주영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FC서울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3)의 '비판적 고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서울 내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박주영은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0-1로 패한 뒤 인스타그램에 "기분이 좋지 않다. FC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서 화가 납니다"면서 "비 맞으며 응원한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TV로 지켜본 팬들에게도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당시 박주영은 울산 원정을 떠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황선홍(50)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 팀의 주축 선수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무성한 추측을 불러온 것은 다음 대목부터다. 박주영은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황 감독은 2년 전 부임했다.

황 감독은 최용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2016년 6월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전북 현대의 승점 삭감을 등에 업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위에 그쳤다. 올해는 12개팀 중 10위다.

이틀 뒤 박주영은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에 흔적을 남겼다. 수위가 더 세졌다.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됐습니다.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만은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박주영과 황 감독 또는 박주영과 구단 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해석이 충분히 설득력을 얻을 정도의 글이다. 박주영은 두 번째 글을 남긴 다음날인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군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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