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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두마서 유엔팀 공격 당해...OPCW 조사 계속 지연

등록 2018.04.19 0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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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팀, 두마서 총격·폭발물 공격받아…사상자 없어

화학무기 의심 공격 발생 11일째...증거 사라질 우려

【두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시리아 두마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다. 아파트는 내전으로 인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2018.4.18.

【두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시리아 두마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다. 아파트는 내전으로 인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2018.4.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두마에서 18일(현지시간) 유엔 보안팀이 무장 괴한들로부터 공격 당하면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두마 현장 조사가 또 다시 미뤄졌다.

 OPCW는 성명을 통해 조사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먼저 두마에 진입해 있던 유엔 안전보안국(UNDSS) 요원들이 이날 소규모 총격과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OPCW는 UN DSS의 방문지 근처에서 총격이 일고 폭발물이 터져 팀이 철수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없었다. 보안팀은 현재 두마와 근접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복귀한 상태다.

 OPCW는 "UN DSS는 시리아 당국, 두마 지역 위원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 군경이 안보 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언제 조사단이 두마에 배치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역내 상황의 변동성이 심하다"며 조사단의 두마 접근 전 추가적인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단 진입 전 안보팀이 두마를 재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지난 7일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의 진상 규명을 위해 14일 시리아에 입국했지만 두마 진입이 계속 지연됐다. 조사단은 현지 안전 평가를 맡은 UN DSS의 승인이 있어야 두마에 들어갈 수 있다.

 중동매체 알자지라는 유엔 보안팀을 공격한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군은 지난주 반군으로부터 두마를 포함한 동구타 전체를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선포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지뢰 제거 등 두마 내 안전 문제 때문에 OPCW 조사단의 접근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등 서방은 이들이 화학무기 사용 흔적을 은폐하려 한다고 의심 중이다.

 AP통신은 18일 시리아 정부가 주최한 투어를 따라 두마를 방문한 언론인들은 아무런 안전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자들은 두마에서 주민들을 만나 화학무기 사태 당일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두마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벌어진 지 벌써 11일이 지나면서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지거나 은폐될 거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모두 화학무기 사태의 배후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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