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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공격 독극물에 미영 제품 BZ도 있었다 "주장

등록 2018.04.19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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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감시기구 독극물 성분 분석 두고 공방전

【유엔본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1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영국과 러시아 대사들이 영국 솔즈베리에서 전 러시아 첩보원을 공격한 독극물 성분에 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본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1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영국과 러시아 대사들이 영국 솔즈베리에서 전 러시아 첩보원을 공격한 독극물 성분에 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헤이그 ( 네델란드)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는 18일 (현지시간) 영국에서 전 러시아 첩보원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가 독극물 공격을 당했을 때 현장에 미 영 제품도 발견되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영국은 솔즈베리 시에서 일어난 그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노비초크라는 구 소련에서 개발한 신경독이 사용되었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해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4일 러 정부가 지난 3월 4일 독극물 공격에 사용된 물질의 샘플을 분석한 스위스 슈피츠의 연구소 실험실에서 극비리에 입수한 정보라면서,  분석 결과 이미 알려진 성분 외에 BZ라는 제2의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BZ가 미국, 영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이 사용하는 화학무기들 중의 하나라며 구 소련이나 러시아에서는 이 물질을 개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OPCW의 아흐메트 우줌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18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BZ의 전신인 3Q라는 물질은 문제의 독을 분석하는 OPCW 실험실에서 기존의 물질을 분석하는 과정에 사용된 샘플이라며  "OPCW 조사팀이 솔즈베리의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독의 샘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물질"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OPCW에 영국 대표로 참석한 피터 윌슨 네델란드 주재 영국대사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화학무기를 불법화하고 금지하기로 한 국제협약에 대한 위반 행위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 라브로프의 발언은 첫째 OPCW가 극비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경비를 들이고 있는 실험실 내의 중요 정보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번 째로는 러시아 인들이 각종 실험실과 분석 결과를 해킹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경고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둘 다 국제 화학무기 협약의 기밀 유지 조항을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다.

 지난 주 OPCW는 공식 발표에서 노비초크가 공격에 사용된 독이라고 특정해 발표하지는 않았고 "영국이 솔즈베리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을 발견한 것에 대해 분석했다"고만 말했지만,  윌슨 대사는 기자들에게 "OPCW는 우리가 발견한 물질을 발견했다고 확인해 줬으며 그것은 노비초크이다"라고 말했다.

 OPCW의 러시아 대표인 알렉산데르 슐긴은 이에 대해 러시아는 무관하다는 부인을 되풀이 하면서 오히려 영국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검사결과 노비초크라는 이름은 발표에 언급되지도 않았는데 영국이 이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미 "똑같은 거짓말"을 여러 번 들었다며 영국이 사건 이후 근거없는 모함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해  양측이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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