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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 '서유기' 내일 구속 갈림길

등록 2018.04.19 13: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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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씨, 매크로 프로그램 전달자 공범 입건돼

경찰, 전날 구속영장 신청…검찰, 밤늦게 청구

법원, 내일 구속심사 진행…늦은 밤 결정될 듯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댓글조작'을 규탄하는 피켓이 걸려 있다. 2018.04.17.  stoweon@newsis.com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지난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댓글조작'을 규탄하는 피켓이 걸려 있다. 2018.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네이버 기사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8)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전달한 공범이 내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컴퓨터등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모(31·필명 서유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씨는 김씨의 지시를 받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하고, 이를 김씨에게 전달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입수한 프로그램을 김씨에게 전달한 뒤 지난 1월17일 오후 10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2시45분께까지 '남북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라는 기사 댓글 2개에 공감 추천 수를 조작했다.

 박씨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느릅나무의 공동대표로, 느릅나무의 비누 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도 맡았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상에서 서유기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여론 관련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1일 경찰이 출판사를 압수수색할 당시에 현장에 있기도 했으나, 증거인멸에 가담하지 않아 체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 등을 먼저 검찰에 송치한 뒤 박씨와 또 다른 김모(30)씨를 댓글 공작 범행의 공범으로 입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박씨가 조작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점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같은날 밤늦게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드루킹(Druking)이라는 닉네임으로 지난 2009년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운영하며 댓글 조작의 핵심적 역할을 한 김씨는 지난 17일 댓글 2건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조사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추가 기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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