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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성폭행은 국가 수치...정치화 말라"

등록 2018.04.19 1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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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를 방문해 신장과 폐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를 만났다. 2018.04.19.

【런던=AP/뉴시스】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를 방문해 신장과 폐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를 만났다. 2018.04.1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인도 사회를 뒤덮고 있는 8살 소녀 성폭행·살해 사건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국가의 수치"라며 "정치화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19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A)에 따르면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찾은 모디 총리는 전날 "성폭행은 성폭행이다. 어떻게 우리 딸들의 착취를 참아낼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에게 소녀들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라며 "우리는 딸들이 집에 늦게 들어오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아들들에게는 물어보지 않는다. 이 범죄자들은 누군가의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에서는 지난 1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서로 주장하며 격돌해온 잠무 카슈미르(카슈미르 인도령)의 한 마을에서 무슬림 유목민 가정의 8세 소녀 아시파 바노가 성폭행 후 살해당해 피투성이가 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뒤늦게 공론화되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범인들 중 지방공무원과 경찰이 포함된 데다가, 범인들이 이슬람 유목민들을 겁줘서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하려고 어린 소녀를 성폭행해 살해했다고 실토하면서 공분이 커져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사건을 정치화 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서로 다른 정부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의 수를 비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정부에서는 성폭행이 이만큼 발생했는데, 다른 정부에서는 이만큼 발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나쁜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아시파 피살 사건 말고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의회 소속 집권당 의원이 십대 소녀를 성폭행하고 소녀 아버지까지 죽이려 한 사건도 일어났다면서 모디 총리와 집권당에 대한 공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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