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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내일부터 돼지 구제역 2차 백신접종…5월 중순 완료 목표

등록 2018.04.19 16: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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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45만 마리 1차 백신접종 21일까지 완료 예정

정부 "백신 물량확보 문제없어…이상반응 줄인 접종법 고민"

수의공무원들이 돼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수의공무원들이 돼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전국 1045만 마리 돼지에 대한 A형 구제역 1차 백신 접종이 오는 21일께 완료될 전망이다. 

구제역 발생지와 인접 지역인 강화군 내 돼지 7만 마리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은 20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전국 모든 돼지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을 다음달 중순께 완료한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A형 구제역 백신 미접종 지역인 경남·전남·제주 지역에 돼지 223만 마리분 백신을 20~21일중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4월 말 외국에서 들여올 예정이던 백신 물량 250만 마리분이 20일 조기 도입이 가능해진 데 따른 조처다.

경남·전남·제주 지역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전국 모든 돼지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은 끝나게 된다. 당초 계획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김포 돼지 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자 국내 보유하고 있던 881만 마리분 백신을 활용해 구제역 발생지와 인근 지역인 경기·인천·충남 지역의 모든 돼지와 전국의 어미돼지 495만 마리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완료했다.

30일부터는 구제역 발생지와 인접한 강원 지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고, 과거 구제역이 발생했던 충북·전북 지역에 이어 경북 등 나머지 4개도와 세종·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6개 광역시의 돼지 327만 마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접종해왔다.

[종합2보]내일부터 돼지 구제역 2차 백신접종…5월 중순 완료 목표

백신 접종후 방어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14일이 소요된다. 통상 구제역 백신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만 바이러스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차 접종은 일반적으로 1차 접종 후 4주가 지난 시점부터 이뤄진다. 

그러나 정부는 1차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했던 구제역 발생지와 인접 지역인 강화군 내 돼지 7만여 마리에 대한 2차 접종을 2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약 1주 앞당긴 것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 내 축산 농장에서의 감염항체(NSP) 검출과 1차 백신 접종시 누락 개체 발생 가능성, 축사 내 돼지 퇴비에서 15~28일 생존하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환경저항성 등을 고려할 때 구제역 백신 항체의 조기 상승 유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전국 돼지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은 5월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의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돼지 단계별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8.04.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의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돼지 단계별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8.04.19.  [email protected]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차 접종 후 4주 정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5월 중 1000만 마리분의 백신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 (백신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다. 4주가 지난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2차 접종하면 다음달 중순께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이어 "1차 접종으로도 방어력은 유지된다. 다만 항체가 형성돼 일정 시간이 되면 점차 소멸하기 때문에 2차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부스팅(고양) 효과가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백신 수급에 맞춰 2차 접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한 돼지의 목에 염증 반응이 생겨 농가 측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일백신 접종에 의한 염증이라기 보다 이상면역 반응으로 하얗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한돈협회 측과 함께 피 내 접종이나 무침 주사기 개발 등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접종법 개선을 진행 중이며 현장 실험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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