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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국가대표 함께... 양주시 '블루 스케이팅' 감동의 첫 경험

등록 2018.04.19 17:34:01수정 2018.04.19 1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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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홍미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양주시와 함께하는 2018 블루 스케이팅'에서 참여 학생이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블루 스케이팅'은 스케이트에 도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아가는 캠페인으로 희망, 도전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8.04.19. beautifulsun@newsis.com

【의정부=뉴시스】홍미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양주시와 함께하는 2018 블루 스케이팅'에서 참여 학생이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블루 스케이팅'은 스케이트에 도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아가는 캠페인으로 희망, 도전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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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홍미선 기자 = "스케이트를 처음 타봤어요"

 19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는 9살 된 김지우 양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전 국가대표로 세계 빙상계에 이름을 떨친 이강석(33) 의정부시청 코치의 손을 잡은 김 양은 스케이트를 신고 조심스럽게 빙상장 위로 한 걸음 내딛었다.

 장난기 가득했던 김 양의 얼굴에는 중심을 잡으려는 듯 어느새 진지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강사들의 손을 마주잡은 아이들의 생애 첫 스케이트 경험은 설렘과 희망 그 자체였다.

 학부모 이정미(43·여)씨는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한국유소년스포츠협회가 양주시 후원을 받아 마련한 '양주시와 함께 하는 2018 BLUE SKATING'이 발달장애인 30명, 전문강사 30명, 관계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팀추월 세계랭킹 2위의 스피드스케이팅 주형준 선수와 한국 최초의 비행소녀, 스키점프의 박규림 선수 등 스타 선수들이 자리를 함께 해, 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5월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룬 걸그룹 ‘소녀주의보’도 깜짝 게스트로 참여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의정부=뉴시스】홍미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양주시와 함께하는 2018 블루 스케이팅'에서 참여 학생이 스케이트를 신고 있다. 2018.04.19. beautifulsun@newsis.com

【의정부=뉴시스】홍미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양주시와 함께하는 2018 블루 스케이팅'에서 참여 학생이 스케이트를 신고 있다. 2018.04.19. [email protected]


 BLUE SKATING(블루 스케이팅)은 스케이트에 도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아가는 캠페인으로 여기서 '블루'란 색은 도전과 희망, 인식개선 등을 상징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13년 스페셜 올림픽에서 시작된 슈퍼 블루 캠페인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밝음과 희망을 상징하는 블루의 색채에 자립과 의지를 상징하는 운동화끈으로, 슈퍼블루 운동화끈을 묶고 함께 달리는 행사가 진행됐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된 상태다.

 4월2일 세계자폐인의 날 개최되는 블루 라이트 캠페인도 있다.

 글로벌 캠페인으로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 파란불을 밝히는 행사로, 자폐성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N타워로 이름이 바뀐 남산타워와 세빛둥둥섬, 인천대교 등지에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발달장애인 대상 스케이트 교실은 이강석 코치의 스포츠 재능나눔에서 시작됐다.

 이 코치는 "돈이 많아 기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 뿐이었다"며 발달장애인 스케이트 교실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스케이트 교실에 올해도 2007 창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유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기호, 의정부시 중·고등학교 스케이트 선수 등 30명의 후배들이 동참했다.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빙상장을 누비던 이 코치는 "발달장애인들이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와 줘서 오히려 고마울 뿐이다"며 "소망이 있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우고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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