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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물러난다…연임 포기 의사

등록 2018.04.19 1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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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물러난다…연임 포기 의사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신선우(62)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올해 6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한 구단 관계자는 "18일 신 총재가 5개 구단과 자리한 가운데 '다음 이사회부터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친 것이다.

신 총재의 임기는 6월30일까지다. 2017~2018시즌이 끝나고 연임을 희망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그동안 첼시 리 사태, KDB생명 해체 등으로 인해 신 총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상당했다.

최근까지 신 총재에게 힘을 실어줬던 모 구단도 등을 돌렸다. 다른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맹, 총재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팀의 단장마저 신 총재의 연임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2011년 4월 남자농구 SK 감독에서 경질된 후 잠시 야인으로 지낸 그는 2012년 7월 당시 3선 국회의원이던 최경환(63) 전 경제부총리가 총재를 맡으면서 전무이사로 합류했다.

2014년 6월 최 전 부총리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총재에서 물러났고, 전무이사였던 신 총재는 총재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듬해 5월 총재 자리에 앉았다.

2016년 부천 KEB하나은행과 '첼시 리 사태'의 중심에 있다. 첼시 리는 혈통과 신분을 속이고 국내선수 자격으로 KEB하나은행에서 뛰었다가 당국으로부터 불법 행위가 적발된 선수다. 때문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KEB하나은행의 2015~2016시즌 기록이 통째로 사라졌다.

시즌 전부터 이와 관련한 여러 제보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연맹과 신 총재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강행했고 결국 희대의 사기극으로 얼룩졌다. 그러나 신 총재는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 연맹에서 누구도 이와 관련해 책임진 이는 없었다.

이밖에도 신 총재의 독선적 운영은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사회는 이제 본격적으로 새 총재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운영을 포기한 KDB생명을 인수할 뜻을 밝힌 휴먼자산운용에 대한 실사도 이뤄져야 한다. 바쁜 비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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