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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는 한국지엠…20일 이사회서 법정관리 논의

등록 2018.04.19 18: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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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군산공장 680명 고용 놓고 여전히 기싸움

GM 측 이사들은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이사회 참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베리 앵글(오른쪽)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와 논의를 위해 원내대표 회의실에 앉아있다. 2018.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베리 앵글(오른쪽)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와 논의를 위해 원내대표 회의실에 앉아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키로 했다.

 이사회에는 카허 카잼 사장과 산은 몫 이사 3명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하며, 미국에 있는 이사들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이사회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제네럴모터스(GM)는 20일까지 노조와 한국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댄 암만 미국 GM 총괄사장은 최근 "구조조정 합의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 역시 이같은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8일까지 10차에 걸친 교섭을 해왔고 19일 11차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의 고용문제를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군산공장 문제 등을 추후 논의하고 비용감축 문제를 우선합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군산 문제와 미래발전방안 등을 비용감축과 함께 일괄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군상공장 폐쇄 철회 촉구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4.18. (사진=금속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군상공장 폐쇄 철회 촉구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4.18. (사진=금속노조 제공)  [email protected]

다만 사측이 18일 교섭에서 군산 근로자들에 대한 추가안을 내놓은 만큼 19일 밤 늦게 또는 20일 낮이라도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군산 근로자들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100여명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배치한 후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 전원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지분의 17%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법정관리 안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GM이 산은과 협의 없이 한국지엠 청산을 선택할 경우 법적 대응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사회 10명 중 산은 몫은 3명에 불과해 GM이 법정관리를 밀어부칠 경우 저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완 고려대학교 교수와 이해용 전 산은 부문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났고, 문태석 전 산은 본부장과 이용우 변호사가 선임됐다. 김용호 전 지엠대우 본부장은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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