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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당 컷오프에 후보들 잇단 반발

등록 2018.04.19 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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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열음 곳곳 후폭풍 예고

의왕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개입 직격탄

【수원=뉴시스】김경호 박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자 컷오프된 현직 시장과 예비후보 등이 잇따라 반발했다.

 여기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역의 현역시장 컷오프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공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19일 기초자치단체장 12개 선거구, 경기도의원 37개 선거구, 기초의회의원 77개 선거구의 지역과 후보자의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김상호 하남시장 후보와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를 단수로 확정하고, 화성시 등 10개 지역은 경선으로 확정했다. 

 과열양상을 보였던 안양시장 후보의 경우 최대호·이정국·임채호 등 3명 가운데 후보를 확정하지 않고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성제 현 의왕시장은 컷오프됐고, 나머지 예비후보 4명으로 경선을 확정했다.

 채인석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화성시장 후보의 경우 서철모·이홍근·조대현·홍순권 등 4명의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5차 발표를 앞둔 고양 등 3선에 도전하는 현역시장들과 국회의원들사이에 불화설이 거론되면서 컷오프 얘기가 흘러나왔다. 때문에 최성 고양시장의 무소속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공천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지 않고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정 공천관리위원으로 전략공천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컷오프된 김성제 의왕시장은 "몇 달 전부터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소문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4월 8일 항의 방문한 의왕시민들 앞에서 공관위 측 대표가 저를 포함한 시의원 예비후보 3명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해 기다렸는데 그 약속이 철저히 짓밟혔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번 공천 학살 중심에는 공관위원인 신창현 의원이 있다"며 "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저를 배제시키기 위해 당 지도부에 의왕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시켜 달라고 수 차례 건의했고,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당초 공관위원이 아니었는데도 공관위 위원직을 끊임없이 요구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 온갖 공천 갑질과 횡포를 부려 오늘 기여코 컷오프시키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신창현 국회의원은 공천농단 전횡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며 "중앙당에 재심 청구해 재심위원회에서 공정한 경선의 기회가 주어질 것을 바란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왕시민들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중대한 결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원시 제3선거구 단수공천에 반발한 박동현 도의원은 "공천배제 대상이 아니라 감점이다. 중앙당 포상으로 상쇄할 수 있어 경선을 붙여줘야 하는데도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심을 청구해 정당하게 경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경기도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키워드는 '클린공천'이다"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심사에서 더 염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했다. 이 원칙은 남은 공천 발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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