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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김창일, 제28회 이해랑연극상 영예

등록 2018.04.19 19: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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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김창일, 제28회 이해랑연극상 영예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조선일보사와 이해랑연극재단이 '제28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로 연출가 김창일(71·전남연극협회 자문위원)씨를 선정했다.

김 연출은 1987년 '제5회 전국연극제'에서 '갯바람'으로 등단했다. 이후 매년 한 편씩 쉼 없이 목포 섬 주변의 인간군상을 제재로 한 '안개 섬' '꽃 며느리' '붉은 노을'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호남을 대표하는 지역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매천야록'으로 유명한 구한말 우국학자 황현의 이야기인 '아! 충은 아니로다', 엄혹한 시대에 걸인과 나병환자를 평생 돌본 최홍종 목사의 구도적 삶을 묘사한 '오방 선생', 노래 '부용산'의 작사자 박기동 시인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의 작곡자 안성현(월북)의 내밀한 삶을 재구성한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등으로 주목 받았다.

아울러 목포, 광주, 여수, 광양 등 남도의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연극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목포시립극단의 상임연출 등을 지냈다.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의 임영웅(극단 산울림 예술감독) 위원장은 "연극기조는 일관되게 창작과 연출 양면에서 전통 리얼리즘이며 호남연극발전에 전력을 쏟고 있음으로써 일찍이 이동극장운동을 펼쳤던 이해랑연극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선정됐다.

이해랑연극상은 한국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연극인 이해랑(1916~1989)을 기리고 그의 연극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1991년 제정했다. 매년 4월에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23일 오후 5시 조선일보 편집동 2층 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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