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지엠 운명의 날…군산 희망퇴직자·시민들 불안 고조

등록 2018.04.20 11:50: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동자가 두손을 모으고 발언을 듣고 있다. 2018.03.06.  taehoonlim@newsis.com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철회 촉구합니다" 뉴시스 DB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GM)에 제시한 '2018년도 임단협' 데드라인인 20일 군산공장 희망퇴직자와 시민들이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이 이날까지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도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정부와 채권단 측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사측과 노조는 전날 19일까지 10차례의 교섭을 통해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전환배치(부평,창원 등)를 요구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애초 요구한 군산공장의 폐쇄 철회에서 한 발짝 물러나 회사의 희망퇴직에 불응한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고용문제를 제시했다.

 이에 사측은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등을 검토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지엠 노조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계획 등 노동자와 함께하는 미래발전 방향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 모두 부도(법정관리)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자는데 공감하고 있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군산공장의 경우, 지엠이 지난 2월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뤄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70%(105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서명하고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군산공장 희망퇴직 근로자 박모씨는 "일부 퇴직자는 다른 직장을 찾았고, 일부는 회사가 약속한 위로금을 기반으로 소규모 점포를 계약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떠난 근로자나 남은 근로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결정이 남아있다"고 조바심을 내비쳤다.

 그는  "임단협이 불발에 그쳐 최종 부도가 나면, 이들 근로자에게 불어닥칠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우려는 나타냈다.

 시민 김모씨는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됐다지만, 공장폐쇄 결정은 실업률 증가와 지역상권 몰락, 부동산가격 하락, 인구유출 등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불행이 없기를 희망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8시 이사회를 소집, 잠정합의안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