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드루킹 특검' 요구 급물살탈까…민주·정의 빼곤 한 목소리

등록 2018.04.20 12:28: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당, 청와대 앞 '특검 수용' 항의 방문

바른미래 "야4당 특검 도입 전략 세우자"

평화당, 김경수 기자회견 이후 입장 선회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2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4.20.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2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은 정윤아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특검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친문 핵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 여론조작 의혹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이어 민주평화당까지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20일 오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대통령의 권한으로 특검을 거부하려고 해도 국민의 이름으로 특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통령 복심이라는 김경수 의원마저 필요하다면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이런 마당에 청와대가 '노'(No)라고 막는 모양새를 보면 뭐가 그리 켕기는 구석이 많은지 모르겠다. 모순적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드루킹 댓글 공작사건의 본질은 권력형 게이트"라며 "권력과 커넥션이 없었다면 느릅나무가 1년에 11억이란 돈을 모으고 대통령 부인이 직접 찾아가 격려하고 고맙다고 했겠나.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이 정권이 드루킹과 어떤 커넥션이 있었는지와 옹호하는 이유다.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의원들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원 댓글 공작 사건 규탄과 특검 도입 촉구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의원들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원 댓글 공작 사건 규탄과 특검 도입 촉구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은 야 4당 차원의 특검 도입 전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는 그대로 넘길 수 없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정한 선거제도의 사활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짚고 넘어가야한다"며 "그래서 우리당도 특검법 바로 제출하겠다. 그리고 여당은 제외한 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 연석 회의를 가져서 실질적인 특검 도입, 국정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어제 (김 의원이) 갈팡질팡하다 출마선언을 했는데 이것은 본인이나 민주당이나 청와대나 최악의 수를 둔 것"이라며 "수사의 ABC도 안 지키는 경찰, 검찰에 수사를 맡기고 출마를 강행한단 것은 권력의 위세를 꺾고 경찰 검찰에 지선 전에 빨리 혐의없음을 수사결과로 내놓으라고 강박하는 것과 똑같다. 우리당은 특검을 당론으로 정해서 끝까지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전날 김 의원 기자회견 후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강행에 매우 실망"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드루킹-민주당 커넥션' 특검을 수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평화당은 당초 검찰과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김 의원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선 공동대표. 2018.04.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선 공동대표. 2018.04.20. [email protected]


 정의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검경은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드루킹이 벌인 일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무차별적 정치 공세의 혼돈을 해결하는 길은 검경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뿐이다. 이미 김경수 의원은 어제 경남지사 출마선언에서 특검까지 받겠다며 수사협조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드루킹 사건의 진실규명'인가 '기사회생의 정략적 도구 찾기'인가. 1년 내내 지속된 국회 파업은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20.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미진할 경우 특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경수 의원은 정치공세에도 불구하고 드루킹 사건의 신한속 조사와 필요할 경우 특검 조사의향을 밝혔다. 우리도 한점 의혹없이 진실을 밝히는데 분명하게 하겠다"며 "수사당국은 의혹 한점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전날 김 의원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미진할 경우 특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검까지 들어가면 진짜 정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러져가는 경남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대통합과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미래를 경남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