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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순천, 회생 인가…국내 첫 'P플랜' 방식 진행

등록 2018.04.20 15: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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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난달 P플랜 방식 첫 회생 개시

개시 결정 47일만에 인가 신속히 진행

레이크힐스순천, 회생 인가…국내 첫 'P플랜' 방식 진행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국내 최초로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Pre-packaged Plan) 회생 인가 사례가 나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20일 골프장 레이크힐스순천의 사전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인가결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레이크힐스순천은 앞서 골프존카운티와 매각대금 7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채권자 과반수 동의를 얻어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내용으로 하는 사전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달 5일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P플랜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된 건 레이크힐스순천이 처음이다.

 법원은 개시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스토킹호스 방식에 의한 M&A절차를 진행했다.

 스토킹호스비드는 조건부 인수가격과 해지비 등이 포함된 금액을 최저입찰가로 해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저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참가자가 없을 경우 앞서 체결한 수의계약이 확정된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의 2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절차개시 전까지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이 안을 심리·결의해 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회생절차이다.

 이 방안은 채무자와 채권자가 회생절차 개시 전에 신규자금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회생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가치 감소를 최소화하고 낙인효과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법원 관계자는 "P플랜 회생절차로 개시결정일부터 단 47일 만에 인가에 이르렀다"며 "P플랜과 스토킹호스 방식이 결합된 서울회생법원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크힐스순천은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한편 종업원의 고용도 5년 간 보장된다"며 "앞으로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되면 조속히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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