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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 vs 野 선전" 광주시장-구청장 대진표 윤곽

등록 2018.04.22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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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민주 이용섭·정의 나경채·민중 윤민호 확정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외부 영입 올인 불구 후보난

동구 野 현역, 서구 임우진 무소속, 북·광산 평화당 변수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4·13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2동 제3투표소(유안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2016.04.13.  hgryu77@newsis.com

소중한 한표.(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본선 후보와 5개 구청장 경선 후보가 확정되고, 야당이 이에 맞설 선수를 속속 결정하면서 6월 본선 대진표에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당의 압승이냐, 야당의 선전이냐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지었다.결선투표가 예상됐으나, 탈당 전력에 따른 10% 감산을 작용하고도 52.94%를 얻어 3자 단일후보인 강기정, 첫 여성 광역시장에 도전한 양향자 후보를 제치고 본선에 직행했다.

 이로써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여당 주자인 이 후보와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되게 됐다. 옛 국민의당에서 분화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아직까지 후보를 확정짓지 못한 채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민심이나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볼 때 현실적으로 여당에 맞서기 버거운 만큼 시장선거는 접고 구청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전력을 쏟아붓자는 당내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당초 지난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해 시장후보를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다당제 속에 정당 간 견제와 감시를 원하는 지역민 바람에 백방으로 후보를 물색중이지만 당선 가능성과 당 지지도 등에서 열세다보니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도 인물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구청장 선거전도 서서히 여·야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최종 대진표는 민주당이 5개 구청장 후보를 확정하는 내달 5일께 짜여질 전망이다.

 우선 동구는 민주당의 경우 유일한 4인 경선지역이다. 정치인, 관료 출신, 여성, 청년 간 4파전이 현실화됐다. 임택 전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양혜령 치과병원장, 청년대표 강수훈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여기에 5개구 중 유일한 야당 청장인 김성환 청장이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고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영우 전 시의원이 출정 채비를 갖추고 있어 민주당-평화당-바른미래당 간 3자 대결이 유력시된다. 민주당 대세론과 막강한 현역프리미엄에 맞서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의 파급 효과가 판세를 뒤흔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구는 광역의원 출신인 김보현·김영남 후보, 서대석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이 민주당 경선에 올랐고, 이에 맞서 김근태 전 의원 특보와 박혜자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성일 전 민주통합개혁연대 광주전남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음주운전의 덫에 걸려 민주당 공천이 배제된 임우진 서구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무소속 바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구에서는 김병내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용집 전 시의원, 임형진 전 광주신보 이사장, 정재수 전 광주도시철도 본부장, 최진 동남갑위원장 등이 '민주당 티켓'을 놓고 경합 중인 가운데 중앙당 요청에 의해 컷오프 보류 지역으로 분류돼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관심사다. 김귀봉 전 전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광운 청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북구는 민주당의 경우 단일화에 나선 문상필·조오섭 전 시의원과 문인 전 행정부시장 간 3파전 양상인 가운데 후보단일화 후 여론의 흐름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관심사다.

 여기에 광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을 지낸 이은방 후보가 민주평화당 깃발을 들고 출전해 민주당 후보와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북구는 평화당 김경진, 최경환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의원들이 갑, 을 지역구 현역의원으로 버티고 있어 이들의 지원사격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광산구는 김영록 광주세무사회 회장과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센터장, 윤봉근 전 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경선 3파전에 나선 가운데 오랜 기간 바닥표를 다져온 평화당 이정현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의 선전 여부와 직전 구청장인 민형배 청장 조직표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 야당의 도전이 쉽지 않겠지만 큰 선거에 비해 바닥민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누가 얼마 만큼 더 바닥을 훑고 다졌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어 의외의 결과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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