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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엔 맥북 배터리 결함…실적 우려 이어 겹악재

등록 2018.04.22 12: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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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월~2017년 10월 생산 제품…"무상 교체"

'속도저하 사태' 이후 4개월 만에 배터리 문제 돌출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도 커져…"올해 17% 감소"

애플, 이번엔 맥북 배터리 결함…실적 우려 이어 겹악재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아이폰 속도 저하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애플이 이번에는 노트북 배터리 결함으로 위기를 맞았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터치바가 탑재되지 않은 일부 맥북 프로에서 배터리가 팽창하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해당 배터리를 무상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문제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 사이 생산된 제품에서 확인됐지만 안전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물량에서 결함이 나타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맥북 프로 사용자들은 매장을 방문하거나 수리 센터로 이메일을 보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상으로 배터리를 이미 교체한 사용자는 환불 문의를 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속도 저하 스캔들' 이후 4개월 만에 배터리 문제로 다시 소비자 보상 조치를 하게 됐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구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아이폰에서 나타나는 속도 저하 현상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은 배터리 비용으로 50 달러를 지원받았다.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노트북 결함 사태까지 발생해 애플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의 주요 공급처인 대만 반도체업체 TSMC는 지난 19일 2분기 매출 전망치를 78억~79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TSMC는 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월가에서는 애플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34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시장 전망치 4300만대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즈호증권은 애플이 아이폰X의 수요 부진으로 부품 조달 물량은 30% 가량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18일 177.84 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이틀 동안 6.82% 하락하며 165.72 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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