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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아파트 거래건수 소폭 증가…다주택자 물량 터나

등록 2018.04.22 1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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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 선거도 부동산 정책의 향방 가늠하는 주요 관심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위로 비구름이 드리워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으나 서초구는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접어들고 강남, 송파 등 강남3구로 불리며 시세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도 둔화가 이어졌다. 2018.04.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위로 비구름이 드리워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으나 서초구는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접어들고 강남, 송파 등 강남3구로 불리며 시세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도 둔화가 이어졌다. 2018.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서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달 들어 4300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2939건)에 비해 1300여건이 늘었지만,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던 지난달 거래건수(1만3935건)의 40%에도 못 미치고, 작년 4월 (7735건)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이달부터 시작된 데다 보유세 개편 등 각종 정책의 방향 또한 안개속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개혁 특위가 지난 9일 출범한 데 이어 19일 첫 비공개 회의를 열고 보유세 등 재산관련 과세 문제를 폭넓게 토론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특위는 오는 6월 지방 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주 거래량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양도세 중과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의 거래건수다. 서초구(100건)가 강남4구 중 거래가 가장 부진했지만 전주(78건)보다 거래건수가 소폭 늘었다. 강남(135건), 강동(189건), 송파(189건)도 지난주에 비해서는 거래건수가 조금씩 느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주(15일) 강남은 88건, 강동은 124건, 송파는 136건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강남4구의 거래건수 증가가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난 결과인지는 불확실하다. 집값이 하락 반전한 가운데 보유세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다주택자들이 일부 매물을 털어내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4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까지 2주째 하락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주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감소했다.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집값은 한동안 정중동의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보유세 개편 논의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세 개편 테이블에는 종합부동산세율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안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보유세율을 국내총생산(GDP)의 0.8%수준에서 1%로 인상하는 내용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 시장 선거도 부동산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관심사다. 선거가 박원순 현 시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간 삼파전 구도로 좁혀지면서 이들이 내놓은 공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원순 현 시장의 정책이대형개발보다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춘 현정부의 정책 기조와 다르지 않다면, 김문수 후보는 적극적인 도심 재건축·재개발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울을 동북아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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