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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업은행들, 기준금리보다 30~40%↑ 예금금리 인상준비

등록 2018.04.22 16: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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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이강 인민은행장의 '온건한 개혁' 일환으로 해석

【보아오=신화/뉴시스】11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이강 인민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이날 금융개혁 계획 조치와 시간표를 밝혔다. 2018.04.11

【보아오=신화/뉴시스】11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이강 인민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이날 금융개혁 계획 조치와 시간표를 밝혔다. 2018.04.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금리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중국 상업은행들이 비공식적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들은 지난주 회의를 열어 예금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30~40% 가량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허용하고 있는 범위보다 40~50% 가량 높다. 현재 인민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예금 금리는 1.5% 수준이다.

 FT는 이같은 움직임이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 완화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5년 이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은행들은 이 같은 비공식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장 금리를 적절하게 조정해 왔다.

 하지만 2015년 예금 금리 상한선을 공식 폐지한 인민은행은 '창구 지도'라는 비공식 정책 수단을 통해 시장 금리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최근 연설에서 당국의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 시장화가 통화정책의 기본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직까지 은행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다만 이 행장은 거시적 차원이 당국의 금리 통제는 필요하다며 일정한 수준의 관리는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움직임은 이 행장이 예고한 '온건한 개혁'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금융 분석가 리처드 쉬는 이에 대해 "비공식 지침 완화는 정책 입안자들이 '관리되는 경쟁의 길(path of managed competition)'을 가겠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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