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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고진영, LA오픈 준우승…모리야 5년만에 첫 정상

등록 2018.04.23 10: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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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세계랭킹 1위 탈환…유소연 시즌 두 번째 톱10

【서울=뉴시스】 박인비

【서울=뉴시스】 박인비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슈퍼루키'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나란히 준우승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와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했다. 우승은 3타를 줄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12언더파 272타)이 차지했다.

박인비와 고진영, 모리야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고진영과 모리야가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박인비는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모리야가 2번 홀(파5)에서 가장 먼저 버디를 신고했다. 고진영은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파3 홀인 4, 7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고진영이 10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한 뒤 13, 1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모리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5번 홀(파5)에서 1타를 또 줄였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남은 홀을 파로 막았다.

다소 잠잠했던 박인비는 16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침묵을 깬 뒤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정교한 티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서울=뉴시스】 고진영

【서울=뉴시스】 고진영


고진영도 18번 홀에서 박인비 못지 않은 정확한 티샷으로 홀컵 1m 가까이에 공을 떨궜지만 버디 퍼팅에 실패하며 단독 2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달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이번 대회 다시 준우승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랭킹 1위 펑산산(중국)과 2위 렉시 톰슨(미국)은 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고진영은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첫 다승에는 실패했지만 7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 톱10에 5차례 들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에리야 쭈타누깐의 언니 모리야가 박인비, 고진영의 추격을 뿌리치고 투어 데뷔 5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쭈타누깐 자매는 2000년 안니카 소렌스탐(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과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스탠더드 레지스터핑·스웨덴) 이후 18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자매골퍼 우승에 성공했다. 에리야는 통산 7승을 거둔 강자다.
 
모리야는 155개 대회에서 톱10 만 21차례 했다. 그 동안 동생 에리야의 우승 장면만 지켜봤지만 156개 대회 만에 동생의 우승 축하를 받았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유소연(28·메디힐)이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4위를 했다. 호주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맏언니' 지은희(32·한화큐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언더파 공동 5위를 해 역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모리야 쭈타누깐

【서울=뉴시스】 모리야 쭈타누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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