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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올여름 건너뛴다, 왜?

등록 2018.04.23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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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 고릴라즈

【이천=뉴시스】 고릴라즈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내 록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올해 쉬어간다. 주최사 CJ E&M은 23일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구 폐지는 아니다.

CJ E&M 관계자는 "록 페스티벌 포화 등의 고민이 반영됐다. 올해 숨 고르기를 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올해 선보이는 다양한 페스티벌에 집중한다"고 했다. CJ E&M은 6월 16,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18 필스너우르켈 프리젠트 파크뮤직페스티벌'을 처음 선보인다.

록 음악의 하향세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도드라졌다. 2013년 여름 대형 록 축제가 5개가 난립한 이후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관객 역시 급감했다. 지난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3일 관객수는 총 6만명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 9만명보다 3만명이 줄어들었다. 밴드 '블러'의 프런트맨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가상의 4인 혼성 슈퍼밴드 '고릴라즈' 등이 출연하고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설치해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라고 축전명도 변경했지만, 관객을 끌어들이지는 못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의 부상도 한몫했다. 매월 6월 열리는 EDM 축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이틀 간 공연에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역시 지난해 첫째날 공연에 세계 일렉트로닉 붐을 주도하고 있는 팝 프로듀서 디플로가 주축이 된 '메이저 레이저'를 헤드라이너로 섭외, 축제 정체성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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