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드 '슈츠', 장동건·박형식 업고 리메이크도 대박?

등록 2018.04.23 18:21:55수정 2018.04.26 10:54: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우 장동건,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배우 장동건,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시즌 7'까지 이어오는 인기 '미드'는 원작의 국내 방송 성공에 이어 리메이크로도 대박을 낼 것인가.

KBS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슈츠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미국 NBC의 'Suits(슈츠)'를 번안한 드라마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아무리 인기 미드라 해도 한국화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 tvN이 야심 차게 내놓았다 패퇴한 '크리미널 마인드'가 대표적이다. 미국 CBS에서 '시즌 13'까지 이어져 온 드라마지만 국내에서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 드라마는 일단 캐스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SBS TV '신사의 품격' 이후 영화에 올인한 톱스타 장동건(46)이 6년 만에 이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법무법인 강&함의 에이스 변호사 '최강석'이다.

최강석 파트너 '고연우'는 가수(그룹 '제아'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착실히 성장해온 박형식(27)이 맡는다.

최귀화(40), 진희경(50), 채정안(41), 고성희(28) 등이
주·조연으로 가세한다.
 

황용호 KBS 방송본부장은 이날 "멋진 두 남자의 브로맨스를 중심으로 로펌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며 "장동건, 박형식이 만나 보여줄 시너지가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두 사람 외에도 매력적인 배우들이 참여한다. 기대해 달라. 2018년 최고 기대작인 슈츠가 만족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연출자 김진우 감독 역시 "장동건, 박형식을 함께 보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림'이나 '느낌'이 우리 드라마에 최적화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캐스팅에 흡족해했다.
 
장동건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전작(영화)들이 어두웠다. 그래서 밝고 경쾌한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이 작품을 만났다. 원작을 보지 않았으나 대본을 보고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배우 박형식,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배우 박형식,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박형식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용어는 어렵고, 대사는 양이 많아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했다. 그러다 원작을 보니 브로맨스가 신선했고, 장동건 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KBS는 캐스팅에 이어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가 중심이 된다"며 "캐릭터에 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 캐릭터에 관심을 두다 응원하게 할 것이다. 에피소드도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도록 전개할 것이다. 캐릭터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최귀화, 장동건, 박형식(왼쪽부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배우 최귀화, 장동건, 박형식(왼쪽부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이처럼 중요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배우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애쓰고 있다.

장동건은 "출연하기로 한 뒤 원작을 봤다. 이야기는 재미있고 캐릭터는 매력적이더라. 하지만 시즌 1 중간까지 보다 더 보지 않았다. 흉내를 낼까 봐서였다. 방송이 아직 안 나간 상태라 말하기는 뭣 하지만 미드와 확실히 다르게 매력 있게 만들어진다"고 자신했다.

박형식은 "미드의 캐릭터를 흉내 낸 것은 아닌데 나와 묘하게 비슷하다. 사실 고연우의 천재적인 능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김 감독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강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변호사 '채근식'을 맡은 최귀화는 "이제까지 해온 캐릭터와 달리 고학력이다"면서도 "하지만 부담감은 없다. 대본에 잘 나와 있어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자료 분석도 열심히 하고, 변호사들도 만나 극 중 내가 맡은 사건을 의뢰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귀화는 이 작품을 위해 '증량 투혼'을 펼쳤다. 무려 13㎏이다. "감독이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와 달라 보이려고 살을 찌웠다. 다만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메스꺼울 정도다. 그래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잘 한 것 같다."

【서울=뉴시스】배우 고성희, 채정안, 진희경(왼쪽부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배우 고성희, 채정안, 진희경(왼쪽부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이 드라마의 약점은 역시 원작의 강한 존재감이다. 물론 이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안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해석'이다.  

"어떤 느낌을 건드려야 원작의 장점을 살리면서 국내 시청자에게도 어필할까 고민하다 원작을 해석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면 원작이 가진 정서와 장점이 없어질 수 있고, 반대로 흉내를 내다보면 안 맞을 수가 있어서다. 수위 조절에 힘쓰고 있고, 몇 가지 작법도 활용하고 있다. 시청자가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 

장동건은 이 드라마 성공에 자신감을 느끼는 듯하다. 시청률 공약으로 가장 큰 것을 내걸었다. 바로 '시즌2' 출연이다.

원작이 시즌제인 데다 이 드라마 직전 방송한 '추리의 여왕'이 지난해와 올해 시즌제를 채택해 성공했다. 김 감독이 '추리의 여왕 1' 연출자이기도 하다. 성공을 전제로 시즌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서울=뉴시스】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


"주변에서 시청률이 첫 방송에서 8% 정도 나오면 좋게 시작하는 것이고, 드라마가 방송해 가는 동안 15~20% 나오면 잘 나오는 것이라고 하더라. 만일 15%가 넘으면 시즌 2에 출연하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