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설 허위 vs 촛불집회" 광주 서구갑 재선거 갈등 격화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박혜자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자신의 캠프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두 번의 전략공천 수혜설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18.04.23 (사진=박혜자 예비후보 측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쪽에선 '여성 전략공천 수혜설'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고, 또 다른 한쪽에선 "민심 이반"이라며 우중 촛불집회를 강행하는 등 양측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캠프에서 당원과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갖고 "두 번의 전략공천 수혜설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경쟁 상대인 송갑석 예비후보 측이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광주 서구를 또다시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전격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한데 대한 공개적 반박이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선동으로 민심이 왜곡됐다"고 지적한 다음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현 상황을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SNS 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는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 이 자리에서 "2년 전 현역 의원 탈당 러시 속에서도 끝까지 당을 지켰고 송 후보의 총선 패배로 쑥대밭이 돼버린 서구갑을 지켰던 것이 누구냐"고 반문한 뒤 "단 한 번도 당의 결정에 불복하거나 탈당한 적도 없는 박혜자의 충심을 의심하거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략공천 논란의 책임은 중앙당에도 일부 있다"며 "지난 공심위 면접 점수 등을 공개하고 중앙당 판단이 늦어지는 이유를 확실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광주시민 일동'이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 5·18 기념공원 대동광장에서 전략공천 철회 촛불집회를 열 연다. 2018.04.23 (사진=촛불집회를 준비하는 광주시민 일동 제공) [email protected]

반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측은 대선 이후 첫 대중 촛불집회를 통해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광주시민 일동'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 5.18 기념공원 대동광장에서 '광주시민 주권 쟁취를 위한 전략공천 철회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측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에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한 민주당이지만 지난해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정권탄생에 큰 역할을 했던 세력들이 이번에는 집권 여당을 향해 저항의 촛불을 들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 전략공천을 강행하려는 추미애 대표에 대한 비판이 집중 성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추미애 대표의 광주 방문 저지' 등 민주당에 대한 분노어린 목소리들이 표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광 박근혜 퇴진 촛불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의 모두발언과 유영용 광주시민연대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최영철 YMCA 이사와 백충환 NGO모임 대표의 자유발언과 민주당 전략공천 철회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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