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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푸른 눈의 돼지 신부' 임피제 맥그린치 신부 선종

등록 2018.04.23 2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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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목장 세운 후 평생을 제주 위해 헌신

소외계층 위해 병원 등 복지시설도 운영

【제주=뉴시스】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생전 모습.

【제주=뉴시스】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생전 모습.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아시아 최대의 양돈목장을 세워 '푸른 눈의 돼지 신부'로 불리며 평생을 제주를 위해 헌신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90세.

맥그린치 신부는 한국 전쟁의 전운이 남아있던 강원도에 파견된 골롬반 선교회 신부 7명이 총살되자 이들의 사목을 대신할 5명의 사제 중 한 명으로 제주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전쟁 외에도 4·3항쟁의 여파로 다수의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 땅의 현실을 한탄, 제주 도민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후 육지로 나가 암퇘지 한 마리를 사들인 후 도민들에게 나눠준 것이 아시아 최대의 양돈목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또 그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과 경로당, 요양원, 유치원, 노인대학 등 복지시설을 운영해 왔다.

제주에서 반세기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 참석,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4.12.19. mirag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 참석,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4.12.19. [email protected]

맥그린치 신부는 이달초 건강이 악화돼 심근경색과 신부전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6시27분께 평생을 일군 제주 땅에서 눈을 감았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한림성당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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