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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살 소녀, 수영장 물 마시고 흡인성 폐렴 걸려

등록 2018.04.24 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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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누들' 장난감 갖고 놀다가 물 삼켜…흡인성 폐렴 사망률 높아

【서울=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4살 아이 엘리아나 그레이스가 수영장 물을 마신 뒤 흡인성폐렴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다. <출처: 폭스뉴스 홈페이지 사진 캡처>2018.4.24

【서울=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4살 아이 엘리아나 그레이스가 수영장 물을 마신 뒤 흡인성폐렴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다. <출처: 폭스뉴스 홈페이지 사진 캡처>2018.4.24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4살 짜리 어린 소녀가 수영장 물을 마신 뒤 흡인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 

 미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사는 4살 엘리아나 그레이스가 지난 14일 수영장 물을 마신 뒤 흡인성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폭스뉴스와 ABC뉴스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흡인성폐렴은 기관지와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엘리아나의 사연은 엄마 레이시 그레이스의 동료들이 치료비를 돕기 위해 온라인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알려졌다.

 엘리아나는 14일 할머니의 수영장에서 물에 떠 있는 속이 빈 고무발포 튜브인 '풀 누들'을 갖고 물을 뿜어 올리는 게임을 하던 중 그만 수영장 물을 삼켜버렸다.

 아이는 목구멍에 물이 들어가자 재빨리 토했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30분 후 다시 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틀 뒤 엘리아나의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 그레이시는 처음에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걱정이 되어 며칠 뒤 새러소타 메모리얼병원으로 딸을 데리고 갔다.

 그레이스는 "긴급 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에 내가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이의 폐는 좋은 것 같다. 단지 휴식이 필요하다'고 병원에서 말해주길 진심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기대는 무너졌다. 엘리아나가 검진을 받는 동안 심장 박동수는 갑자기 빨라졌고, 산소 수치는 떨어졌으며 피부는 보라색으로 변했다.

 의사는 그레이스에게 "딸을 가능한 한 빨리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옮기라"고 말했고 엄마와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엘리아나는 구급차를 타고 새러소타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는 흡인성 폐렴 진단을 받고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숨을 쉬고 24시간 치료를 받았다. 엘리아나는 입원한 지 나흘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는 "엘리아나가 먹은 항생제 효과가 나타나 폐에서 수영장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아이들이 수영장 물을 삼킬 경우 다른 부모들에게 즉시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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