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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북공관위 '내홍'… 탈당·재경선·고소·고발 등 잇따라

등록 2018.04.24 10: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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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무소속 출마, 재경선, 고소고발…공천 불복 이어져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한국당 김천시장 공천 경선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최대원 후보의 지지자 및 당원 등 100여명이 24일 오전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사에서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못하게 이뤄졌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2018.04.24.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한국당 김천시장 공천 경선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최대원 후보의 지지자 및 당원 등 100여명이 24일 오전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사에서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못하게 이뤄졌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2018.04.2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의 공천 심사과정에 불복하는 점거농성과 단식, 고소·고발은 물론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초단체장 공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일부 지역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하자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니라 공천난리위원회가 됐다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1일~22일 영주시장 후보 공천을 위해 박남서·박성만·장욱현·최영섭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결과를 발표하지도 못하고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영주지역 당원 등 150여명이 23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사를 찾아 여론조사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강력히 항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공정 사례로 설문 중 일방적으로 조사가 종료됐고 시민 상대 여론조사 가운데 특정 후보 이름을 누락시켰는가 하면 당원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질문 일부가 누락된 사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관위의 이러한 결정은 다른 지역의 경선 여론조사 결과 신뢰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자유한국당 당원 등 150여명이 23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사에서 영주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A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정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8.04.23.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자유한국당 당원 등 150여명이 23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사에서 영주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A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정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8.04.23.   [email protected]

도당 공관위는 지난 21일 구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석호·김봉재·이양호·허복 후보 4인을 상대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양호·허복 예비후보 2명을 최종 경선대상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석호·김봉재 후보는 19일~20일 양일간 실시된 컷오프 여론조사가 중대한 오류가 있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조사 재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23일 경북도당에 제출한 ‘구미시장 컷오프 여론조사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서’에 따르면 양 후보는 불공정 조사사례로 여론조사 도중 ‘마감되었다’, ‘조사대상이 아니다’는 안내와 함께 조사가 종료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도당 공관위가 불공정 사례가 거의 동일한 영주시장 경선 여론조사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상 구미시장 컷오프 여론조사 역시 재실시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는 ‘불법 선거운동’과 ‘공천 조작극’이란 격한 용어가 담겨 있는 고발장이 김천시선관위와 경북도당, 해당지역 당협위원장에게 접수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특히 경선에서 탈락한 최대원 후보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 전날 밤 당협위원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인 이철우 의원으로부터 축하전화까지 받았다”며 “3살 난 어린아이도 이해할 없는 여론조사 결과와 공천 심사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이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공천에서 경선이 배제된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18.04.18.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이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공천에서 경선이 배제된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18.04.18. [email protected]

또한 3선에 도전하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공천 여론조사에서 배제한 채 이동우·주낙영·최학철 등 세 명의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벌이기로 하자 최 시장의 지지자들이 지난 10일 경북도당을 점거하고 보름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당 공관위에 경선 배제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아예 상대조차 해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더해가고 있다.

 도당 공관위는 이들에 대한 설득 없이 지난 10일 이후 도당을 떠나 대구지역 I호텔, R호텔, S호텔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007첩보작전을 벌이듯 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별도의 브리핑도 없이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당 공관위, 특히 강석호(포항) 위원장과 백승주(구미) 부위원장을 향한 비난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역대 지금처럼 공관위가 밖으로 떠돌며 깜깜이 공천심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공천난리위원회가 됐다는 비난에 대해 강 위원장과 백 부위원장은 두고두고 당원과 도민의 엄중한 문책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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