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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대한항공…유통가는 어떤 오너리스크 겪었나

등록 2018.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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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 붉은 경광등이 설치돼 있다. 2018.04.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 붉은 경광등이 설치돼 있다. 2018.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조현민 전무 갑질’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에도 여론은 냉랭하다. 재벌총수 일가의 부도덕함은 수차례 반복돼도 진정성 없는 사과로 그냥 지나가는 사례가 많았다. 유통업계가 겪은 오너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었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2016년 10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5년 1월 신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형제의 난’이 시작된 후 3년 여간 롯데는 끝없는 수난을 겪었다. 법정에선 총수 일가의 치부가 파헤쳐지고,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제공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는 중국의 보복으로 되돌아와 그룹의 중국 비즈니스에 치명타를 입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했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GS홈쇼핑도 지난해 12월 허태수 대표가 검찰에 입건되면서 잠시 오너리스크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검찰은 허 대표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3년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을 검찰이 포착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허 대표의 입건은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수행비서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대표는 수행비서에게 자기가 사용하는 요강을 씻으라고 하는가 하면 일상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는 황당한 업무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대표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끼신 분들게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제과 업계에서는 최근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직원들을 국악 공연에 강제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한 방송프로그램은 크라운해태제과가 국악 공연에 직군별로 관람인원을 할당하고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본인이 참석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직원들이 초청고객 신분으로 참여할 때는 일반 초청고객처럼 평범한 복장을 착용하고, 직원끼리 인사나 업무 이야기를 자제하라는 지침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송추의 아트밸리와 관련해서는 A고문의 갑질 행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가맹점주에게 ‘치즈통행세’를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은 성추문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강제추행)를 받았다. 이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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