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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북미 정상회담 전 한미 정상회담 추진···靑 "5월 중순 예상"

등록 2018.04.25 1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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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 방미···25일 美 볼턴 보좌관과 회동

文대통령, 남북회담 뒤 트럼프와 전화···회담 결과 공유 합의

靑, 서훈 방북 가능성엔 "시기적으로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전인 다음 달 중순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수석은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상황, 특히 이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다"며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사람은 또 북미 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을 만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열흘만이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현재까지의 남북 간 진행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북미 회담의 '길잡이'라고 전망한 만큼 북미 회담의 성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의 방미 배경에 대해 "진행상황 수시로 바뀌어서 남북 간 협의 내용에 대해서 한미 간에도 긴밀하게 공조를 하기 위해서"라며 "아무래도 전화 통화보다 직접 대면해서 만나는 게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 논의를 위해 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를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나가야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상호간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합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음 달 중순 쯤 (회담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종 날짜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평양 재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정 실장이 미국을 찾은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 실장이 미국 쪽의 채널과 더 연락을 자주 맡아주셔야 할 분이고, 서 원장은 북측 채널을 이야기하셔야 할 분으로 서로 맡은 역할에 대해 충실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의 방미는 볼턴 보좌관이 공식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미 간 소통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의미도 담겼다는 것이다. 서 원장의 역할분담을 거론한 것으로 볼 때 서 원장의 방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서 원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면서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을 만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뿐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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