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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시대, 삶의 틀이 바뀐다]프랜차이즈 업계 '인건비 우려'

등록 2018.04.26 06:00:00수정 2018.04.26 0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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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야간근무 자제… 'PC 온·오프제' 시행

bhc, 평일 오후 6시 칼퇴근 + 주말근무 최소화

【서울=뉴시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박람회인 '제42회 프랜차이즈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 홍보부스들의 모습. 2018.3.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박람회인 '제42회 프랜차이즈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장 내 홍보부스들의 모습. 2018.3.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해 7월부터 300인 이상 대기업의 주당 최장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인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당장 법 적용을 받는다. 이럴 경우 주말근무 수당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미리 대비했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의 여파가 크지는 않다"며 "현장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라고 했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치킨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계업계 등에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우리로서도 원가 인상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300인 이상에 해당되는 기업은 '집중근무제'를 통해 근로시간 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야근과 주말근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하고 있다. 야근 시에는 다음날 늦게 출근하도록 하거나 주말근무시 대체휴무를 보장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나뚜루팝, TGIF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의 1년 유예를 받아 내년 7월부터 적용을 받는다. 롯데지알에스는 자율근무제와 함께 업무 종료시 강제 PC 종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가급적 야근을 최소화하려는 방침이다.

 직영점은 최소 3~5명의 관리자 배치해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큰 영향을 안 받지만 대형 직영점 등은 사람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BQ의 경우 야간 근무를 자제하고 있다. 한때 PC를 강제 종료하는 'PC 온·오프제'도 함께 시행했으며, 주말근무에는 대체휴일을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디야 커피 역시 전체 근로시간이 주 52시간 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이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년 이후부터 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BHC는 평일 오후 6시 칼퇴근을 보장하고, 주말근무를 최소화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공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에는 휴무를 실시하는 등 근로시간 줄이기 나섰다.

 교촌치킨은 300인 미만 기업에 해당돼 당장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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