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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유명 명상요가 지도자 아사람, 소녀 강간죄로 종신형 선고

등록 2018.04.25 19: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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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00만 명 추종자 거느린 77세 구루

아사람 바푸 <BBC 캡쳐>

아사람 바푸  <BBC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적으로 수천 만 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있는 인도의 유력한 정신수양 지도자(그루) 아사람 바푸가 25일 16세 소녀를 강간 혐의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아사람 바푸(77)는 인도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아슈람(수행 단지) 400개를 설립해 명상과 요가를 가르쳐온 독자적 종교인이다.

이날 법원은 바푸가 2013년 인도 북부 조드푸르의 한 아슈람에서 피해 소녀를 강간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강간 혐의 재판은 오래 전에 제기되어 왔으며 아사람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도 또다른 강간 혐의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이 열린 조드푸르 당국은 구루 아사람 바푸의 추종자들이 재판 결과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어 긴장되어 있다고 BBC가 전했다.

앞서 지난해 인도 다른 지역에서 영화도 촬영했던 또다른 구루 구르메트 람 라힘이 강간 혐의 유죄 판결을 받자 그의 아슈람 추종자들이 폭도로 변해 경찰과 충돌하면서 모두 23명이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아사람 바푸는 19개국에 걸쳐 추종자 4000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고 그의 웹사이트는 소개하고 있다.

2013년 8월 아사람의 추종자에 속한 어느 부모가 아사람이 딸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아사람은 체포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정신 수양을 위해 딸을 아사람의 아슈람에 보냈던 부모는 어느날 아슈람 관계자로부터 딸이 악령이 들렸으니 딸을 보러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부모가 아슈람에 가니 딸을 데리고 조드푸르에 있는 구루를 만나러가라는 말을 들었다. 가족은 조드푸르에 도착했고 다음날 저녁 아사람이 딸을 치유시키겠다며 딸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부모가 방 밖에서 구루의 기도문을 읊고 있는 사이 아사람은 딸을 강강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구루는 딸에게 성적 행위를 할 것을 강요한 뒤 만약 이 일을 발설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딸은 다음날 부모에게 벌어진 일을 밝혔고 부모는 아사람에게 따지러 갔으나 아슈람에게 들어갈 수가 없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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