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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트럼프, 평양 방문해 세계 깜짝 놀라게 할 것"

등록 2018.04.26 0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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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자누지 미 맨스필드재단 대표

"1972년 닉슨 베이징 갔던 것처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회동 중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2018.4.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회동 중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2018.4.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엔 북한 평양으로 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대북 전문가가 예측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5월 말~6월 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그는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이 과거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던 시절 고문을 지냈다. 그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합의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자누지 대표는 "북한은 베이징에 가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동생 취급받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 생각에 베이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나 호치민 시티도 가능하겠지만 난 평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닉슨 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같을 것이다. 시청률이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1972년 베이징을 방문해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이는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졌고 양국은 1929년 수교했다.

 자누지 대표는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 지명자)가 안 된다고 조언해도 어쩌겠는가?"라며 "트럼프는 그들이 하는 말은 상관하지 않는다. 이 건 모두 그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누지 대표는 "울란바토르와 개선문이 있는 평양 중에 어떤 게 낫겠는가"라며 "평양 개선문은 파리에 있는 것 보다 10m는 더 높다. 트럼프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정중하게'(respectfully)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말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과 마주 앉는다는 일의 현실을 깨닫게 됐고 그 복잡성에 관해 브리핑을 받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청중들에게 이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움직일 여지를 남겨두고 싶을 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하려는 말은 '바람직한 태도가 보이지 않으면 나에게도 나갈 권리가 있다'는 것"이라며 "정중하게라는 표현이 흥미롭다. 낙관주의를 반영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몹시 승리를 필요로 한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장애물로 여겨진다"며 "이 정도 규모의 외교 정책 승리는 그에게 아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일은 그의 대통령직을 규정할 수도 있다. 그가 이 일을 해내고 공화당이 예상을 깨고 양원을 모두 지켜낸다면 탄핵도 없을 것이다. 관련 얘기는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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