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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남북 정상회담 27일 오전 10시30분···文대통령, 군사분계선 영접

등록 2018.04.26 1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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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내일 오전 9시30분 역사적 첫 만남

정상회담 北수행단에 김정은 동생 김여정 포함

【고양=뉴시스】전신 기자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6.  photo1006@newsis.com

【고양=뉴시스】전신 기자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6.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고양)=뉴시스】김태규 김지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오전 10시30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한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회담 당일 일정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MDL 선 위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의 순간은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타전된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이의 MD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다. T2~T3 루트는 기존 각급 남북 회담 때 통상적으로 활용하던 T1~T2 루트와 달리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MDL 이남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한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0분께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의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과거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서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나눈 뒤 오전 10시30분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회담 뒤 오찬은 따로 진행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일정으로 공동식수 행사와 친교 산책행사도 갖는다. 두 정상은 MDL 위에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1994년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길' 인근이다.

 기념식수로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선정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가 기념식수로 선정됐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식수 후에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줄 예정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고 북측이 수락해 성사됐다.

 두 정상은 공동식수 이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서 친교산책을 한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군사령부에서 '풋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우리말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명명했다.

 임 위원장은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정상회담까지 끝나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그 형식과 장소는 미정이다.임 위원장은 "가급적 정식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합의문 발표 이후 오후 6시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공식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후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 스크린을 통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환송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환송행사를 끝으로 정상회담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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