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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통일교육 목소리…"금강산 수학여행 재개해야"

등록 2018.04.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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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통일 계기교육 안내 공문 발송

서울 학생들, 27일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

"금강산 수학여행 재개…체험 중심 통일교육" 목소리도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amin2@newsis.com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교육계에서도 통일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가 하면 일부 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통일 관련 계기교육 안내 공문을 내려보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부 교육감 후보는 남쪽 학생들이 금강산을 찾아 자연스럽게 통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2000년대 중반 이후 중단된 금강산 수학여행을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평화교육·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7년에 이어 11년만에 성사된 남북 정상간 만남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게 된다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이어지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통일 관련 계기교육에 활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25일 서울 시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보냈다. 각 학교에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학생들에게 보여줄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서울 학생들은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교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TV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만나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학생들은 역사의 현장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한 학생들은 통일을 주제로 토론 등도 벌이게 된다.

 금강산 수학여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남쪽 수학여행단의 방북 등 남북 교육 교류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청와대와 통일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발송했다. 남쪽 학생들의 북한으로의 수학여행을 허용하는 안을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삼아달라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제안서에서 "남쪽 학생들이 금강산과 개성, 백두산 등 북한 명소를 찾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통일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수학여행단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밝혔다.

 2003년 9월 남북 육로가 열린 이후 금강산 관광이 본격화되면서 남쪽 학생들은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러나 학생 1인당 20만원에 이르는 금강산 관광경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조성된 긴장국면 등으로 금강산 수학여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단됐다.

 임해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는 금강산 수학여행 재개, DMZ 내 대성동초등학교 평화 교육 생태공원 설치, 남북 청소년 문화축제 등을 제안했다. 그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상호 이해에 기반을 둔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으로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통일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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