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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웹툰은 '나와 닮은' 평범한 사람 이야기"

등록 2018.04.26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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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무한동력'. 2018.04.26. (사진 = 아도르따요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무한동력'. 2018.04.26. (사진 = 아도르따요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주호민(37)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이 평범하게 살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을 변호하는 이야기다. 그의 또 다른 웹툰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 따뜻하게 그린다.

올해 주 작가의 두 작품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을 모두 무대에 올린 김동연(43) 연출은 2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신과 함께' '무한동력'이 다른 작품인 것 같지만, 두 작품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두 작품에 공통으로 많이 나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에요. '신과 함께' '무한동력'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죠. '신과 함께'의 김자홍은 사회적인 약자에요. '너무 약자'이면 일반 사람이 공감하기 힘든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죠. 관객이 볼 때 '나와 닮은 사람'인 것이에요."

최근 막을 내린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지난 24일 개막한 '무한동력'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처음 연재한 이 웹툰에는 취업 준비생, 공무원 준비생, 아르바이트생, 고3 수험생, 사춘기 소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김 연출은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선재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생활을 평범하게 하는 사람 중 하나죠. 지금 우리 이야기에요"라고 강조했다.
 
결국 '신과 함께'와 '무한동력'은 평범한 사람을 통해 위로, 희망, 꿈을 말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 김 연출 판단이다. "이 사람들이 가진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 여기에 대해 응원을 보내는 부분에서 두 원작이 비슷하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무한동력'. 2018.04.26. (사진 = 아도르따요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무한동력'. 2018.04.26. (사진 = 아도르따요 제공) [email protected]

"'무한동력'에서도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요. 그것을 내가 만들고, 남에게 주며 평범한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이유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무한동력'이지 않을까? 작품을 만들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져 1000만 관객을 넘긴 '신과 함께'는 비교적 드라마틱한 사건을 갖고 있다. 반면 '무한동력'은 일상을 이야기해 드라마성이 약해 보인다. 

그러나 김 연출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한동력' 주인공들은 큰 기복이 없어 보이는 인생이죠. 하지만 취업 면접 같은 소소한 일이 일상에서는 가장 드라마틱하다고 느끼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개인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면 다채롭게 펼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재'는 오종혁과 김바다가 나눠 맡는다. 수의학과를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트레이닝복 단벌 청년 '진기한'에는 임철수와 안지환이 더블캐스팅됐다. 7월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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