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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4패는 처음…우주최강 커쇼 어디 갔나

등록 2018.04.26 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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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6경기 1승 4패, 마이애미전 최다 6볼넷 허용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투수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투수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가 데뷔 후 최악의 개막 한 달을 보냈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3실점했다.

팀이 6-8로 패하면서 커쇼는 패전 투수가 됐고,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앞선 등판에서 4실점하며 패했던 커쇼는 이날 5이닝 동안 무려 112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했다. 볼넷은 무려 6개나 내줬다.

메이저리그 통산 298경기(2경기는 불펜)에 등판한 커쇼가 한 경기 6개 볼넷을 허용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6볼넷을 내준 경기는 2010년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다. 당시 커쇼는 풀타임 선발 두 번째 시즌을 막 시작한 신참이었다.

2011년 첫 사이영상 수상 이후 커쇼는 팬들 사이에서 우주 최강 투수로 불렸다. 다저스를 넘어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한 달간 성적만 놓고 보면 조금은 평범해 보인다. 커쇼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이닝을 던져 1승 4패 평균자책점 2.84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22번), LA 다저스 투수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22번), LA 다저스 투수


개막 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고생하더니 최근 두 경기에서는 전혀 그 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커쇼가 5월 이전에 4패 이상을 떠안은 것은 빅리그 데뷔 11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 6경기에서 기록한 3패(2승)가 개인 최다패였다.

5개의 홈런을 맞아는데 이 역시도 개인 최다 타이이자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231)은 커리어 평균인 0.206을 웃돈다. 최근 5시즌 연속 9이닝 당 볼넷이 2개 미만이었지만 올 시즌 현재 2.13개로 많다.

물론 커쇼 성적은 승패를 떼고 보면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경기당 6⅓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은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뛰어난 이닝 소화력은 여전하다. 상대를 윽박지르는 공격적인 피칭 또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아무리 타선이 엇박자를 낸다고 할지라도 최근 2경기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커쇼가 중심이 된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리그 최다인 104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초반이긴하지만 11승 12패로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다저스가 정상 궤도에 서기 위해서는 에이스 커쇼의 분투가 더욱 절실하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투수

【AP/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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