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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갈 필요 없다"...정상회담에도 유통업계는 '조용'

등록 2018.04.26 1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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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자유로 종점 인근에서 시민들이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반도가 새겨진 풍선을 매달고 있다. 2018.04.26. dahora83@newsis.com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자유로 종점 인근에서 시민들이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반도가 새겨진 풍선을 매달고 있다. 2018.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업계 등 각종 업계가 기대감을 갖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반면 유통가는 조용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이벤트와 유통업계는 연결고리가 약할뿐만 아니라, 자칫 부정적으로 엮일 경우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감을 보이는 목소리도 있었다.

A업체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정치적인 부분과 관련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곳은 어떨지 몰라도 이번 회담 관련해서 우리 쪽(유통업계)이 엮일 게 별로 없다"면서 "만찬에 업계 제품이 들어가는 게 알려지거나 그런 게 아니니까 특별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함께 엮이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B마트 관계자는 "저희는 정치적인 색은 절대 안 띄는게 모토"라면서 "과거에도 어떤 회사는 '김무성 노룩패스' 같은 걸 활용하고 그랬는데, 우리는 정무적 판단으로는 하지 말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본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수행원에게 자신의 연두색 캐리어를 밀어 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수행원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해 온라인 상에서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후 일부 유통업체들은 캐리어 판매에 '김무성 노룩패스'를 풍자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C마트 관계자도 "이걸(남북정상회담)로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상술을 펴기엔 좀 그렇다"면서 "따로 상품을 준비하거나 마케팅을 준비하는 건 없고, 그냥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B마트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편의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정상회담이) 잘 되면 지금 들어가 있는 편의점 브랜드뿐만 아니라 우리 브랜드 편의점 같은 것들도 갈 수 있는 게 아니겠나"라면서 "그런 부분들 시장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막연한 바람이지만, (북쪽에) 대형마트가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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