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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文·金 '담판' 전망…수행원 일부 배석

등록 2018.04.26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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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조명균 - 김영철·리선권 배석 가능성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마주앉을 정상회담장 내부가 25일 공개됐다. 다음은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집 2층 회담자 내부.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마주앉을 정상회담장 내부가 25일 공개됐다. 다음은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집 2층 회담자 내부.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고양)=뉴시스】김지훈 김난영 기자 =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은 양측 정상이 핵심 의제를 놓고 담판을 짓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남북 모두 대규모 공식 수행단을 꾸렸으나, 일부는 회담장이 아닌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에만 잠시 들어가 회담에 참여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종리허설을 마친 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공식 수행원 규모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앉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경우 그동안 관례상 정상회담 때 정상 외에 한 명 정도 앉았다"며 "우리도 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인원이, 공식 수행원 7명이 다 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정상회담은 핵 문제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라며 "두 정상이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각 7명과 9명의 공식 수행원을 꾸렸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명목 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당중앙위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참여한다.

전례에 비춰볼 때 정상회담이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남측에서는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정원장이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확대된다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까지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남측 배석자 규모와 무관하게 대남 정책 총괄자 한 명만 앉혀왔다. 2000년의 경우 당시 대남담당 비서였던 김용순이, 2007년의 경우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양건이 배석했다. 당시 우리 측에서는 1명 이상의 수행원이 배석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배석자 수를 맞추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공식 수행원은 평화의집 2층 회담장 옆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기하다가 의제 관련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경우 회담장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도 이와 같은 방식이 활용됐다. 지난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였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회담장 밖에서 대기하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출을 받고 들어가 6자회담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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