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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성폭행 혐의' 이재록 목사 14시간 조사…"전면 부인"

등록 2018.04.26 2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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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8일 재소환해 추가 조사

【서울=뉴시스】지난달 13일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을 보도한 JTBC 뉴스룸 화면 속 이씨의 모습. 2018.04.26. (사진 = JTBC 뉴스룸 캡처)

【서울=뉴시스】지난달 13일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을 보도한 JTBC 뉴스룸 화면 속 이씨의 모습. 2018.04.26. (사진 = JTBC 뉴스룸 캡처)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26일 경찰에서 반나절 이상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께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된 이 목사를 상대로 준강간 혐의에 대해 14시간에 걸쳐 강도높게 조사했다. 이 목사는 오후 10시께 조사를 마치고 조서열람을 한 뒤 밤 늦게 귀가했다.

 경찰은 여성 신도들의 피해진술을 토대로 성폭행·성추행 여부, 상습성 여부, 위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교회 여성 신도들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다수이고 조사할 내용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오는 28일 오전 10시 재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이 목사는 언론 노출을 피해 출석시간 보다 1시간 일찍 기습 출석했다. 이 목사는 경찰 조사 전 '교회 내부 직원도 피해를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혐의를 인정 하느냐', '한 말씀 해달라'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성신도들을 수십년간 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목사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란 점을 들어 경찰은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최근 성폭행 사실을 주장하는 여성 신도 6명이 고소장을 제출하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목사 측은 지난 12일 고소장에 대한 정보공개를 경찰에 요청했지만,경찰은 회유 가능성 등 피해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정보공개 거부를 16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1차 출석을 통보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자 23일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신도수가 13만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다. 교회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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