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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회계 위반" 결론

등록 2018.05.01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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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취득가액 아닌 시장가로 평가

금감원 "기업가치 부풀리기" 지적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회계 위반" 결론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특별감리를 벌인 금융감독원이 '회계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착수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를 완료하고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 및 감사인에게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조치사전통지란 금감원의 감리 결과 조치가 예상되는 경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안건 상정을 요청하기 전에 위반사실 및 예정된 조치의 내용 등을 안내하는 절차다. 즉 감리 결과 회계 위반을 했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에 대한 내용을 해당 회사에 통지했다는 것이다.

통지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상장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취득가액이 아닌 공정가액(시장가)으로 평가해 회계 처리한 부분은 회계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로직스가 에피스를 종속 회사로 판단했다 신약 승인 이후 관계회사로 전환한 부분은 회계 처리상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로직스는 향후 금융위 감리위, 증선위 등에서 금감원의 판단 내용을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직스는 지분 91.2%를 보유한 자회사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 공정가액으로 평가하면서 2015년 회계연도에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1조9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해 초 정치권과 시민단체 중심으로 로직스가 기업 가치를 과대평가해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피스 최대주주가 삼성물산과 합병 전 제일모직이었다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계승계를 위한 기업가치 부풀리기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증선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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