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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이대에 495만원 기부…'82년생 김지영'도

등록 2018.05.04 1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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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덕후가 기부하고 갑니다' 적혀

5만원권 99장과 책 '82년생 김지영'도 발견

 【서울=뉴시스】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 ECC 지하 4층 '이화 도너스월' 앞에 한 장바구니 캐리어가 발견됐다. 캐리어에는 5만원권 99장과 과자, 피로회복제, 조남주 작가의 책 '82년생 김지영'이 발견됐다. 금액은 모두 495만원이다.

【서울=뉴시스】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 ECC 지하 4층 '이화 도너스월' 앞에 한 장바구니 캐리어가 발견됐다. 캐리어에는 5만원권 99장과 과자, 피로회복제, 조남주 작가의 책 '82년생 김지영'이 발견됐다. 금액은 모두 495만원이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495만원이 든 장바구니 캐리어를 두고 홀연히 떠났다.

 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 ECC 지하 4층 '이화 도너스월' 앞에 한 장바구니 캐리어가 놓여 있다는 졸업생의 신고가 들어왔다. 도너스월은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겨 놓은 벽이다.

 캐리어 위에는 '이화여대 덕후가 기부하고 갑니다(현금 495만원+구르마)'라고 적힌 서류 봉투가 놓여 있었다. 덕후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서류 봉투 안에는 5만원권 99장이 들어 있었다. 금액은 모두 495만원이다. 또 과자와 초콜릿, 피로회복제, 이화여대 야구점퍼, 조남주 작가의 책 '82년생 김지영'이 발견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날 기부금이 발견된 장소 옆에서는 동창 초청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동창이 기부금을 놓고 간 것인지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어 "이전까지 학교 캠퍼스에 익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간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기금 모금 및 관리를 담당하는 대외협력처는 익명으로 기부한 뜻을 존중해 기부자를 찾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기부금은 학생 복지를 위해 쓰는 '이화해피펀드'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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