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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등록 2018.05.09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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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난 가수 김흥국(59)이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 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흥국은 9일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전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동안 노고산에 있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 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안타까움도 호소했다. "수십년 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는 심정이기도 하다.

임기가 4개월 가량 남은 가수협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고소인 A가 김흥국에 대해 제기한 강간·준강간·명예훼손 등 세 가지 혐의를 모두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A는 어느 방송에서 2016년 11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흥국은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A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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