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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김정은, 미국에 양보 안해…트럼프 속여"

등록 2018.05.11 0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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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 3명 석방 의미 확대해석 경계

"김정은, 인식 조작 방법 잘 알아"

【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귀국을 축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토니 김, 트럼프, 김동철, 김학송 씨이다. 2018.05.10

【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귀국을 축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토니 김, 트럼프, 김동철, 김학송 씨이다. 2018.05.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미국 내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북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킨 것에 대해 "대단한 돌파구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들의 석방에 대해 백악관은 긍정적 제스처이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한 걸음으로 보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CNN 소속의 국제분석가 막스 부트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동결하고, 핵실험 장소 중 하나를 폐쇄하겠다고 제안하고, 올해 한미공동 군사훈련에 대해 큰 소동을 벌이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아직 미국에 되돌릴 수 없는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트는 "세 명의 인질을 석방한 것이 좋은 예다. 북한은 보상을 받기 위해 인질을 잡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대단한 돌파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테이블에 앉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인질 석방이 곧 정상회담이 성공적일 것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MSNBC에 "김정은이 트럼프를 속이기 위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게 우려된다"라며 "김정은이 말한 핵무기 해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로 김정은을 경멸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가한 잔인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가 인식을 조작하고 조종하는 방법에 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트럼프를 속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애들먼 변호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는 정상회담을 위한 이상적인 곳이다. 싱가포르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라는 평판을 신중하게 쌓아 왔다. 그들은 모두의 친구가 되는 것을 크게 자랑스러워 하며, 그 역할을 매우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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