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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 미국에 더 유리"

등록 2018.05.11 09: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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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 김정은의 장거리 통신 능력도 시험할 것"

중 전문가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 미국에 더 유리"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된 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에 더 유리한 결정이란 반응을 나타냈다.

 11일 왕쥔성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동서양의 관문 도시인 싱가포르는 미국과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지만 평양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이는 북한보다 미국 더 유리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이 같은 회담 장소 선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큰 도전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싱가포르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회담 장소로 가기 위해 가장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특수 열차도 포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약 4700㎞ 떨어진 싱가포르로 날아가는 데에도 한계에 부딪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비행 도중 중국에 경유해 급유를 하거나 중국으로부터 비행기를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김정은과 평양 간  '장거리 통신' 능력도 시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연구원은 "회담에 앞서 북한이 미국 인질들을 전격 석방하면서 회담 분위기는 크게 개선됐지만 양측간 신뢰 부재와 양국 간 정치적 입장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뤼 연구원도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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