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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돌부처 모드' 오승환, 5G 6이닝 무안타 언터처블

등록 2018.05.12 13: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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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전 1이닝 2K 무실점, 연장 끝내기 승리 발판

【AP/뉴시스】 오승환, 토론토 블루제이스

【AP/뉴시스】 오승환, 토론토 블루제이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월 들어 등판한 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은 리그 최고 승률팀 보스턴을 상대로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로써 5월 들어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개막 첫 한 달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새로운 팀을 찾는데 시간을 보낸 탓에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합류가 다소 늦었던 오승환은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개막 후 4월까지 13경기 11⅓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3점이지만 안타 13개를 맞는 등 불안했다.

그러나 5월 2일 미네소타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4일 클리블랜드(1이닝), 6일 탬파베이(2이닝), 10일 시애틀(1이닝)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실점 뿐 아니라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피안타율은 '0'이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6개를 잡았다.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0.17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1.56까지 낮췄다.

이날도 2-3으로 뒤진 7회 선두 타자 레온 센디을 상대로 5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타자 무키 베츠는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앤드류 베닌텐디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3.1마일(약 150㎞) 포심으로 헛방망이질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AP/뉴시스】 오승환, 토론토 블루제이스

【AP/뉴시스】 오승환,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은 공석인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 중인 존 액스포드(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테일러 클리파드(1이닝 2탈삼진 무실점)와 함께 팀의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에 일조했다.

오승환의 최근 구위만 놓고 보면 팀의 마무리로 손색없지만 액스포드와 클리파드 역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누구에게 뒷문을 맡겨도 믿음직하다. 당분간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보직에 연연하기보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마무리 보직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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